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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Notes

상자안의 벼룩

by CoachDaddy 2013. 6. 4.

언제 읽었는지, 어디서 봤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상자안의 벼룩 이야기가 떠올랐다.


기억속의 주제는 벼룩을 상자안에 넣어두면, 벼룩은 상자 높이까지 밖에

뛰어 오르지 모르고, 상자밖에서도 더 높이 뛰려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Dream Big .. No Limit yourself..

대충 이정도의 얼개가 기억이 난다.


문득 스치는 딴지들..

전형적인 공돌이로서 딴지..

1. 상자안의 벼룩이 상자 높이까지만 뛰어 오르는게 벼룩 평생 지속되는가?

2. 상자안의 벼룩을 자연상태로 상당 기간 방치한 후에도 그 상태가 지속되는가?


그 다음은 벼룩은 아니지만, 벼룩의 입장에서..

벼룩이 뛰어오르는 상황은 벼룩의 삶에서 어떤 순간에 직면했을 때인가?

처음으로 뛰어오르는 생각은 한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옮겨가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

다음은 한 숙주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려는 경우

벼룩의 이동 수단은 뛰어 오르는 것 밖에 없어서, 그냥 일반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뭐, 내가 곤충학자가 아니고 벼룩의 꿈을 꾼것이 아닌 이상에 정확한 예상은 못하지만.


벼룩의 크기와 상자의 억압을 생각해보자.. 

이야기에 등장하는 상자는 그냥 일반적인 뚜껑있는 상자였다. 

아주 깜깜한 상자속에 던져진 벼룩은 어떤 태도를 보일까?


벼룩의 감각기관에서 시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문기구중에 한가지가 관처럼 좁고 깜깜한 방에 가두는게 있다.

벼룩입장에서 상자 속의 경험은 그런 고문기구속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차이 없을 것이다.


거기에 상자속에 먹을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벼룩에게 있어서는 생존에 있어서 절대 절명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 

먹을 것도 없는 절대적인 암흑공간에서 일신의 자유마저 억압되어 있는 상황이다.

네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생체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 뛰어 오르는 폭을 줄이는 쪽으로

몸을 적응 시키는 것은 생존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벼룩 나름의 대책은 아닐까?


만일, 벼룩의 활동변경이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적응행동이라고 하면

상자속 벼룩이야기에서 말하는 Dream Big.. 이런 얘기는 먹을것이 없어서 맹물을 마셔도 선비 체면에 몸을 움직여 일할 수 없다.

이런 얘기와 다를 바 없는것 아닌가?


- 그냥 적어보니.. 나름 얘기가 되는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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