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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Notes

18대 대선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by CoachDaddy 2012. 12. 21.

멀리서 대선을 지켜보고 생각나는 몇가지.


1. 투표율 혹은 통계의 오류

진보세력의 첫번째 오류는 증가되는 투표율을 증가될 득표율로 치환한 부분.

대선 투표율이 70% 근처가 될거라는 초기 추정에서 75% 투표율로 증가되는 경우 증가되는 5%의 새로운 투표층은 기존에 정치에 무관심 했거나 투표의지가 약했던 그룹에서 투표해서 증가되고, 이 그룹은 진보세력 지지층과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에 증가된 투표율은 거의 대부분이 진보세력의 지지표가 될 것이다.


-> 실제로 증가된 투표율에서 기대했던 세력의 투표가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반대 세력 지지층에서 증가된 부분도 있었음. 대략적인 감에서 느껴지는 증가된 투표율에서 획득한 지지율은 진보 vs 보수 = 3:2 혹은 1:1.


2. 전형적인 market segmentation fail.

마케팅에서 논하는 market segmentation 전략은 선거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미국 대선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진보세력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선거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이 캘리포니아나 뉴욕에서 득점을 기대하거나 민주당이 텍사스나 오클라호마에서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지역에 대한 선거활동은 정책홍보가 대부분을 이룬다. 반면, 많은 선거 자원의 투자는 Swing states 라고 불리우는 주에 집중된다. 한국 진보세력에서 이번 대선을 진보 vs 보수 혹은 세대별 계층 투표로 생각하면서 선거 전략을 진행한것 같다. 하지만,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거 운동을 알기 어려웠다. '다카끼 마사오' 에 관련된 여러가지 부분이 실제 선거에 얼마나 영향이 있었을까? 이런 부분이 어떤 계층에 영향을 줄 수 있었을까? 실제 한국에서 선거진행을 경험했다면 체감 할 수 있었을까?


3. 50대. vs 20대.

이번 대선에서 제일 큰 영향을 끼친 세대는 20대나 30대가 아니라 50대였다. 90%에 육박하는 투표율은 선거기획그룹에서 예상하기 힘들었던 수치이며, 이 세대는 한국 정치세력의 우민화 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그룹이라 생각한다. 한국 정치의 큰 그림은 젊은 세대의 정치세력화를 경계한다. 젊은 세대의 희생을 통한 민주주의 발전이 기득권을 위협하는 일로 변화되는 일을 경계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의 세력화를 정치제도 일부 발전으로 제한하기를 원하는 기득권의 노력을 설명한다. 이 과정은 젊은 세대들을 정치에 대한 무관심하게 하고, 젊은 세대들이 제도권에 유입될때 자연스럽게 기득권 세력 지지세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현재 50대인 세대는 이런 진행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 20대에 유신시대 마지막이나 80년대 초기를 경험하면서 정치에 대한 감각이 없어지고, 정책에 대해서 무관심해진 상태에서 제도권에 유입되면서 별로 저항감 없이 보수세력의 지지층으로 변화됐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진보세력은 보수세력과 경쟁하기가 힘들다. 


몇가지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남는데, 더 정리된다면 다시 써보기로 하고. 마지막 한국 대선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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