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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2015 #005 Wild - From Lost to Found on the Pacific Crest Trail

by CoachDaddy 2015. 6. 20.

영화에는 어떻게 그려졌을까 궁금하다. 군대에서 행군을 해본 사람은 무거운 배낭을 매고 산길을 걷는것이 어떤 것인지.. 특히, 야간 행군에서 느껴지는 세상과의 격리를 생각해보면, 이책 저자의 경험을 어느정도는 비슷하게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PCT 트래킹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야생 혹은 자연속에 오로시 혼자 남은 사람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경험에 대한 책이다. 어쩌면, 다른 생각없이 계속 걷는 행위는 조용한 방에서 참선하는 것과 일정부분 닮아 있다. 명상이나 참선이 정적인 자기 자신 속으로의 침잔이라면, 이렇게 긴 트래킹은 반복되는 단순한 행동속에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다른 형태의 참선인지도 모르겠다.



Wild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 Cheryl Strayed 지음
출판사
Vintage Books | 2013-04-02 출간
카테고리
문학/만화
책소개
A Best Nonfiction Book of 2012: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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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3주 동안 읽을 수 있는데... 일단은 시작.

앞부분을 약간 읽고 나서 알게된 사실.. 일단 작가가 PCT 전체를 걸은것이 아니고 대략 절반이 좀 넘는 코스를 걸었다는거


6/2 하루에 30 페이지는 읽으려고 했는데 것도 쉽지는 않다.  눈이 많이 와서 high sierra 를 통과하고 계획을 변경해서 Oregon 지역으로 행선지를 변경.. 특별한 준비 없이 PCT 에 도전한 무모함에 대한 얘기가 꽤 나왔음


6/9 몇가지 알게된 사실. PCT 가 "National Scenic Trail" 프로그램의 한가지로 시작되서, 공식적으로 완성된 것이 1993년. 20년 정도 밖에 안된거다.   1968 년에 계획되서 93년에 완성됐다면, 2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일인데.. 뭐 4000 km 라는 거리.. 그것도 평지가 아님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다.


6/15 10%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트레킹에 대한 서술과 과거 기억에 대한 반추가 뒤섞여서 진행된다. Zen 에 대한 글은 아니지만, 개인으로 고독에서 자기 내부로 침잔해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같다. 한가지 생각은 과연 작가가 gifted - well-looking white woman - 였던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 스물여섯. 멋모르고 덤비는 십대에서 조금 세상을 탐색하는 20대를 넘어서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할 수 도 있다. 그 시기.. 안정된 위치에서 살아가던 사람들도 회의를 할 수 있는 시기. 그 시기에 젊은 어머니의 죽음. 바닥까지 떨어진 느낌 - 마약.. 이런 시기에 우연히 접해서 시작한 무모한 도전으로 자기 내부를 돌아보는 경험. 남은 부분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트레킹에 대한 책이라기 보다는 세상에서 자기를 격리시키고 그 시간동안 자기를 돌아보는 정신수행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6/19 마지막 부분을 읽었다. 마지막 여행에 대한 회고. PCT, 비록 전체는 아니지만, 백패킹에 대한 경험이 없는 그냥 사람으로 할 수 있는 여정을 보여준것이라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이 이 책에 또 다른 가치를 주고 있는 것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