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잡지 편집인이 작성한 '노동에 대한 철학적 이해' 정도가 내 총평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막스, 한나아렌트, ... 이름을 알기 어려운 수많은 유럽과 미국 학자들의 이름과 저작의 인용들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내용의 단위가 너무 크다는 느낌이다.
뭔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 줄까 싶으면 다른 덩어리로 넘어가고 있다. 대략의 관계들이나 주된 논점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은 아마도 학자의 영역이 되는 것인지, 그 단계에서 멈춘다.
내용이 치밀하고 촘촘해서인지, 독일어의 딱딱한 느낌-번역된 글이지만 정말 백과사전처럼 딱딱하다.- 때문인지, 쉽게 넘어가지는 않는 책이다. 거의 3주일정도 걸린것 같다.
한국에서 노동운동 혹은 노동이론을 얘기하면 열에 아홉은 정치-이념의 문제로 치부하고 외면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생활과 그 근저에 깔려있는 노동의 의미문제를 고민하지 않고서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논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지금 사회의 여러가지 현상의 근저에 있는 노동행위 자체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Book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006 A Walk in the Woods: Rediscovering America on the Appalachian Trail (0) | 2015.07.28 |
---|---|
2015 #005 Wild - From Lost to Found on the Pacific Crest Trail (0) | 2015.06.20 |
2015 #004 노력중독 (0) | 2015.03.12 |
2015 #002 고전문학 읽은 척 매뉴얼 (0) | 2015.01.16 |
2015 #001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0) | 2015.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