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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3, 2007.

by CoachDaddy 2009. 10. 14.
기억과 추억의 다름에 대해서

누구나 기억과 추억을 가지고 있다. 두가지는 같은 듯 서로 다른 존재다.
기억은 사건의 기록이나 사실에 집중되어 있다. 보다 이성적인 영역이 담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추억은 사건의 느낌에 집중된다. 같은 일도 기억을 떠올리는 것과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다른 일이 된다.
기억데 개인의 채색을 한것이 추억인지, 추억에서 객관적인 일을 짜낸것이 기억인지 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지난일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에이라는 점에서 기억과 추억은 같은 행동이다. 또한 개인마다 차이를 가지고 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행위이며, 의지에 의해서 쉽게 왜곡될 수 있는 것이다. 거기에 필요에 따른 망각이라는 틀을 씌우면, 실제 사건과 아주 다른 형태의 기억과 추억이 만들어지고, 때로는 그것이 실제 사건의 전체라고 얘기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인 사건이 기록된 의식의 기저에 숨어있는 기억을 되돌아보면, 실제 사건을 찾을 수 있다. 그런 의식의 기저에 있는 - 잠재의식, 무의식 - 속의 기억과 개인의 작위적인 기억의 차이가 기억과 추억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차이가 될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차이가 나쁘거나 잘못된 일은 아니다. 단순히 기록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것처럼 누구나 사건에 대한 표면적인 일들만 기억하고 있다면 사건과 구성원들 기억의 집합이 같아질 것이고, 다양함은 그 경계에서 지워져 갈 것이다. 사람들의 기억은 과거 경험의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고, 그 경험들의 차이가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추억의 색깔을 결정하는 것이다. 개인들 삶의 다양한 것처럼, 추억이 다양하고, 그 추억이 또 많은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그 일은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저 매일 스쳐가는 일상의 일부분처럼 그저 있었을 뿐이지.
  적어도 내 기억 속에서는."
"그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아닌가?"
"기억속에서는 그저 일상이었지만, 추억속에서는 중대한 사건이었지."
"기억속의 일상이 추억속의 사건이 되었다. 그럼,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아니면, 특별한 사람이 있거나."
"그렇지, 매일 지나치던 일이었지만, 지금 내 모습을 만들어낸 그 이유가 되었으니, 특별하지."
"점점 궁금해지는군,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낸 일상의 일이라."
"언젠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겠지. 나중에 언젠가."


Oct.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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