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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발터 벤야민 1892-1940

by CoachDaddy 2024. 9. 23.

발터 벤야민 : 1892-1940 by 한나 아렌트 저/이성민 역

 

2024-09-03 ~ 2024-09-22 
-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1306878
- Illuminations: Essays and Reflections
https://www.amazon.com/Illuminations-Essays-Reflections-Walter-Benjamin/dp/1328470237

ref 서사의 위기(link)

전에는 잘 몰랐던 발터 벤야민이라는 독일 출신 유대계 지식인에 대한 글이다. 전형적인 디아스포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탈무드, 토라의 연구에만 몰입하며 그 외의 모든 일들을 외면하는 유대 원리 주의자의 모습이나, 노예나 집안의 지원에 기대어 지적 탐구에만 몰입했던 고대나 중세 식자들의 모습이 투영되기도 했다. 문맹 에서 나타난 것과 비슷하게, 언어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발터 벤야민에게 이디시/히브리어가 문화적으로 주어진 언어였을 것이다. 사회적으로 자기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독일어를  사용 했을 것이다. 프로스트를 독일어로 초역할 정도로 불어에 대한 식견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언어 학습에 대한 능력이 충분했지만, 히브리어를 배워 보겠다는 식으로 편지에 기술했던 내용을 보면,  계층화된 언어에 대해서 고민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작고 짧은 책이었지만, 내용은 좀 난해하다.

pp. 14
- 테크노폴리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93264
- Technopoly: The Surrender of Culture to Technology
https://www.amazon.com/Technopoly-Surrender-Technology-Neil-Postman/dp/0679745408

pp. 17
- 벤야민과 브레히트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9269240
- Benjamin and Brecht: The Story of a Friendship
https://www.amazon.com/Benjamin-Brecht-Friendship-Erdmut-Wizisla/dp/1784781126
- Die Geschichte einer Freundschaft

pp. 19
- 한나 아렌트 전기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0733214
- Hannah Arendt: For Love of the World
https://www.amazon.com/Hannah-Arendt-Love-World-Second/dp/0300105886

pp. 20
- 발터 벤야민 평전
https://www.yes24.com/Product/Goods/59789870
- Walter Benjamin: A Critical Life
https://www.amazon.com/Walter-Benjamin-Critical-Howard-Eiland/dp/0674970772

pp. 21
- 정신의 삶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4363489
- The Life Of The Mind 
https://www.amazon.com/Life-Mind-Combined-Volumes-Vols/dp/0156519925

pp. 22
- 삶으로서의 은유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305109
- Metaphors We Live By
https://www.amazon.com/Metaphors-We-Live-George-Lakoff/dp/0226468011
- 몸의 철학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82850
- Philosophy in the Flesh: the Embodied Mind & its Challenge to Western Thought
https://www.amazon.com/Philosophy-Flesh-Embodied-Challenge-Western/dp/0465056741

pp. 30
... 벤야민을 우리의 통상적 준거틀 안에서 적절하게 묘사하려면, 아주 많은 부정 진술을 해야만 할 것이다.
- 학식이 대단 했지만 결코 학자가 아니었다
- 주제는 텍스트와 텍스트 해석을 아우르지만 결코 문헌학자가 아니었다
- 종교가 아니라 신학에, .. 텍스트 자체를 신성하게 여기는 신학적 유형의 해석에 크게 이끌렸지만 결코 신학자가 아니었다.
- 타고난 작가였지만 최대 야망은 전적으로 인용들로 이루어진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었다.
- 프루스트를 번역하고 생존 페르스를 번역했고, ... 보들레르의 <파리풍경>을 번역했지만 결코 번역가는 아니었다.
- 서평을 쓰고 작가에 대한 여러 에세이를 썼지만 결코 문학비평가가 아니었다
- 19세기 프랑스에 대한 미완의 연구를 남겼지만 역사가가 아니었다.
- 그가 시적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는 시인도 철학자도 아니었다.

pp. 48
이 문제에서 그를 매혹한 것은 정신과 정신의 물질적 현시가 너무나도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모든 곳에서 보들레르의 "조응correspondances"을 발견하는 게 허용되는 것처럼  보안다는 것이었다. 조응은 그 둘이 적절히 상화 연관되어 있다면 서로를 명백하게 해주고 비추어주며, 그리하여 마침내 그것들은 그 어떤 해석적  내지는 설명적 주석도 더 이상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벤야민은 어떤 거리 풍경, 주식 거래소의 어떤 투기, 어떤 시, 어떤 사유 사이의 상관관계에, 그것들을 묶어주고 역사가나 문헌학자가 그것들 모두가 같은 시기에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숨겨진  선에 관심이 있었다.

pp. 83
부유해진 빈자가 자신의 부를 믿는 게 힘든 것처럼, 가난해진 부자가 자신의 가난을 믿는 것은 힘들 거라고 가정하는 게 합리적이다. 부유해진 빈자들은 생존의 불안과 다름없는 인색함에 이끌리고, 가난해진 부자들은 전혀 가지고 있지도 않은 의기양양에 이끌린다.

pp. 94
... 그리하여 그들은 "세 가지의 불가능성 속에서" 살았다. 그들은 오로지 글쓰기를 통해서만 그들의 영감을 없앨 수 있었으므로, "글을 쓰지 않는 것의 불가능성". 그리소 "독일어로 쓰는 것의 불가능성"- 카프카는 그들의 독일어 사용을 "시끄러운, 또는 조용한, 또는 심지어 자학적인, 남의 재산의 탈취"로 간주했는데 이 재산은 "취득한 것이 아니라 재빠른 쟁취를 통해 도둑질한 것이며, 어법상의 오류가 단 하나도 없다 하더라도 여전히 남의 재산으로 남는" 것이다. 그리고 끝으로, 다른 언어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다르게 쓰는 것의 불가능성". 결론에서 카프카는 말한다. "어쩌면 네 번째 불가능성을 덧붙일 수 있을지도 몰라, 쓰는 것의 불가능성.  왜냐하면 절망이란 글쓰기로는 안정시킬 수 없는 무엇이니까." 어떤 신이 인간이 겪고 견디는 것을 말하라고 시킨 시인들에게 통상 있는 일이듯 말이다. 오히려 절망은 여기서 "생의 적 그리고 글쓰기의 적"이 되었다. "글쓰기는, 목을 매달기 직전에 유언장을 쓰는 사람에게 그렇듯, 임시방편일 뿐이었어"

pp. 133
"어떤 시도 독자를, 어떤 그림도 관객을, 어떤 교향악도 청중을 향해 있는 것이 아니다"
- 언어 일반과 인간의 언어에 대하여 번역자의 과제 외 (발터 벤야민 선집6)
https://yes24.com/Goods/Detail/3024825
- 번역자의 과제 Die Aufgabe des Übersetz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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