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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기억은 미래를 향한다

by CoachDaddy 2024. 8. 9.

기억에 대한 여러가지 뇌과학의 발견들을 설명한다. Learning How to Learn (by Barbara Oakley) 에도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단기 기억과 이런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이 되기 위해서는 수면이 필요하다고 나온다. 이 책에서는 이런 장기 기억이 단순히 도서관 서가의 책처럼 정리되어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동안 많은 경우에 적용해서 연결된 지식으로 발전시켜준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사람들이 데자뷰의 느낌과 연결된다. 또한, 이렇게 발전된 기억은 과거 지식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론이다. 제일 흥미로운 내용은 세뇌-가스라이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기억이 어떤 형태로 가공되는 것인가를 말한다. 기억이 반복될 수록 초기의 출처보다 변이되고 정리된 내용의 영향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 기억이 윤색된다는 말이 이런 것인가 보다.

pp. 64
언제든 한 순간에는 특정한 형태의 도식화 하나만 가능하고 경쟁하는 다른 도식화는 바로 그 순간에 최소한 배제되어야 하다는 것이다. 다른 순간에는 다른 표상이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그 표상 이외의 모든 표상들은 배제된다. 토끼이거나 오리이거나 둘 중 하나다. 양쪽 다인 경우는  절대로 없다. ... 토끼 오리 그림을 보는 사람의 주의는 한 관점에 기울이기에만 충분하며, 대안적이거나 보충적인 관점들이 들어설 여지를 허용하지 않는다.

pp. 79
자서전적 기억은 끊임없는 자기허구(self-fiction)의 경향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우리의 실존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기준선을 발견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자서전적 기억은 기존의 것과의 단절과 이제까지 유효했던 것과의 깨끗한 결별을 추구하는 경향을 유지하면서도 또한 연속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자서전적 기억은 우리의 지평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확장되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어떻게 그 지평이 심화되는 가에 대한 통찰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변화와 심화가 자서전적 기억의 작동을 통해서 균형을 이뤄야 한다.

pp. 167 
이식된 경험을 고유한 경험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첫 번째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것은 피조작자를 거짓 기억에 계속 반복해서 노출 시키는 것이다. ... 우리가 어떤 지각을 자주 접하면 접할수록, 우리는 그 지각을 평가할 때 그것의 출처에 관심을 덜 기울이게 된다는 것이다. .. 기억은 거듭 회상되면 강화된다.그렇게 거듭된 노출을 통해 기억 내용이 차츰 강화되는 동안, 우리가 그 내용에 최초로 노출된 순간은 점점 더 망각된다.

pp. 225
- A 2 year multidomain intervention of diet, exercise, cognitive training, and vascular risk monitoring versus control to prevent cognitive decline in at-risk elderly people (FINGER):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 DOI: 10.1016/S0140-6736(15)60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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