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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elf

만년필에 대해서 - 2

by CoachDaddy 2012. 4. 15.

김정운 교수가 TV에서 만년필 얘기를 한다. 자기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상이라고.

전에 읽었던 김윤기씨 책에도 만년필 얘기가 나온다.

몇년동안 집필활동을 하면서, 만년필을 사용하다가 펜촉(nib)이 닳아서 교체하러 갔더니, 중요 서류에 서명하는 용도로나 쓰는 펜인데, 험하게 썼다는 얘기를 먼저 들었고. 확인하니 정품이 아니라서, 교체할 수 없었다는 얘기..


전에 사용하던 만년필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많은 만년필 종류를 사용해본것도 아니고,  만년필로 많은 글을 쓰지도 않았다.

하지만,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볼펜으로 쓸때는 뭔가 쓰다가, 쓱쓱 줄을 그어버리기도 했는데,

만년필로 쓸때는 왠지 망설여진다.

그래서, 만년필로 글을 쓰다보면, 생각의 속도도 조금 느려진다.


TV에서 봤던 기억에, 만년필을 검색하다 보니, Wooden Pen이라는게 튀어 나왔다.

Wooden Pen은 나무로 펜의 몸체를 만드는 목공예의 한가지이다.

나무에 구멍을 뚫어서, Lathe를 이용해서 깎은 다음, 표면 가공을 해서

완성된 몸체와 Pen Kit을 이용해서 조립한다고 한다.

펜의 종류는 볼펜, 만년필, 수성펜, 샤프까지 다양하고, 몸체의 무늬 또한 너무 다양하다.

나무결의 특이한 무늬들. 같은 나무에서도 부위에 따라서, 자르는 방법에 따라서

서로 다른 무늬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냥, 막연한 느낌은 그렇게 만들어진 펜을 가지고 오랬동안 사용하면,

나무 몸체가 손에 길들여져서, 나만의 것이라는 느낌이 생길 것 같았다.

내 손재주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연습하면 직접 만들 수 있을 것도 같고.

그렇게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취미를 가진 사람이 주변에 한 명쯤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누구 관심 있는 사람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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