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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elf

오래 쓸 일기장을 만들다..

by CoachDaddy 2009. 5. 4.
어디선가 3년짜리 5년짜리 일기장 얘기를 봤다. 하루에 몇줄씩 적는정도로 쓰는거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그런식으로 거의 2년동안 썼었다. 빠지는 날도 있기는 했지만, 거의 채웠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근처 가게에서 일년짜리 플래너를 구입해서 사용했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몇년동안 쓸 수 있는 일기장을 구상해봤다. 아래는 그렇게해서 생각한 필요조건이다.

1. 노트 장수: 185매 이상 (하루에 한면씩 일년 365일 가정)
2. 노프 제본: 몇년동안 계속 펴봐야 할테니 튼튼한 제본
3. 날짜 기록: 월/일 만 표지 상면에 표시. 년도에 따라서 요일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거기다가 GTD 가 생각났다. 그 적용방법중 한가지가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고 필요한 메모를 그 날짜에 넣어 두는것이다. 일기장이란게 하루에 한면씩 할당되어 있으니, 특정 날짜에 메모를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것 같았다. 그래서, 필요조건 한가지 추가.

4. 메모 공간: 메모를 붙이거나 정리할 수 있는 공간

이정도의 요구조건으로 가지고 일단 근처의 staple에 가서 튼튼히 제본된 두꺼운 노트들을 살펴봤다. 어느정도 제본이 튼튼해 보이는 노트들은 내용물 장수가 부족했다. 200매정도 되는 노트는 스프링 노트종류밖에 안 보이는데, 이건 몇년동안 계속 펼칠 수 있는 내구성에 의문이 생겼다.

그냥 포기할까 하다가, 폴더를 이용하기로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준비물을 가지고 일기장을 만들었다. 사실, 만들었다는 표현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간단한 과정이다. 하지만, 내가 일기장이란 용도로 내용물을 특별히 구성했으니, 만들었다는 얘기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 1 x 3인치 3 hole D-binder
- 200 x 투명 파일 속지
- 400 x 3 hole binder paper
- 3 x file divider(5 tab)

일단 앞에 몇가지 메모들을 정리해놓을 용도로 파일 표지용 divider를 꼽고, 파일 속지를 10장정도 꼽았다. 그 다음에는 divider + 파일 속지 16 장 ( 속지 한장에 종이 2장) 을 꼽아서 1월용 일기장 공간을 만들었다. 같은 요령으로 2월에서 12월까지를 만들고, 마지막에 메모들을 정리할 여분의 속지와 divider를 꼽아서 마무리했다.

제작비는 대충 $30 ~ $40 정도 인것 같은데, 파일 속지 한장마다 종이 2장씩을 넣는것을 190장쯤 했는데 어깨가 아팠다. 일기장용 종이에는 27줄이 쳐져있고, 왼쪽에 2인치정도 빨간줄이 그어져 있는 일반적인 대학노트를 사용했다. 일단은 이틀에 투명속지 한장으로 했는데, 하루당 투명속지 한장으로 바꾸는것을 고민해보고 있다. 만들어서 사용해본것은 이제 겨우 3일이다.

들고다니기에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고, 장점은 아직 모르겠다. 색깔이 다른 메모지를 찾으면, 일기장의 활용도를 확장할 수 있을것 같다.


- 대략 일년정도 뭔가 적었었는데, 지금은 버려졌다. 크기가 문제였을까? -- 20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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